• 최종편집 2026-08-07(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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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AI 활용 6.5배 늘었지만...10곳 중 1곳도 못 쓴다

국내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도입이 최근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 기업의 활용 수준은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 규모와 산업에 따라 AI 활용률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서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발간한 'THE HRD REVIEW 2026년 특별호'에 따르면, 일정 규모 이상의 국내 회사법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AI를 활용하는 기업 비중은 2017년 1.4%에서 2024년 9.2%로 약 6.5배 증가했다. 특히 생성형 AI가 확산된 이후인 최근 2년간 증가세가 두드러져 2022년 4.3%였던 활용률은 2023년 6.1%, 2024년에는 9.2%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AI 활용이 빠르게 늘었음에도 분석 대상 기업 기준으로는 아직 10곳 가운데 1곳도 AI를 활용하지 않는 수준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가운데 하나 이상을 활용하는 기업 비중은 22.3%로 AI 활용률보다 두 배 이상 높아, AI 도입은 아직 초기 확산 단계라는 평가다. 기업 규모별 격차도 더욱 뚜렷해졌다. 2024년 기준 상용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의 AI 활용률은 18.0%였지만, 100인 이상 299인 이하 기업은 8.8%, 100인 미만 기업은 6.2%에 그쳤다. 2017년 2.8%포인트였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활용률 격차는 지난해 11.8%포인트까지 확대됐다. 산업별 차이도 컸다. 정보통신업은 AI 활용률이 34.5%로 가장 높았으며, 교육서비스업(26.5%), 금융·보험업(21.3%), 전기·가스업(15.5%),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1.6%)이 뒤를 이었다. 반면 기업 수가 가장 많은 제조업은 5.7%로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다만 정밀 제조 등 일부 기술집약 업종에서는 두 자릿수 활용률을 기록하는 등 업종 내부 편차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AI를 도입한 기업들은 주로 신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용 목적은 제품·서비스 개발이 59.3%로 가장 많았고, 조직관리(11.6%), 생산공정(10.5%), 마케팅 전략(10.1%), 판매(8.5%) 순으로 집계됐다. 연구원은 이번 분석을 통해 AI 도입 확대와 함께 기업 간 격차 해소가 앞으로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AI 솔루션 보급에 그치지 않고 전문 컨설팅, 공동 활용 인프라 구축, 인력 양성, 바우처 지원 등을 연계한 종합적인 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또한 제조업은 스마트공장 등 기존 디지털 인프라를 기반으로 업종별 공정과 데이터 환경에 맞는 AI 도입 전략을 마련하고, 재직자의 AI 활용 역량과 직무 재설계를 함께 추진해야 AI 확산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료로 배우는 지식재산, 2학기 학점은행제 수강생 모집 시작

지식재산 분야를 체계적으로 배우고 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 올해 2학기에도 무료로 운영된다. 지식재산처 국제지식재산연수원은 한국발명진흥회와 함께 오는 8월 6일부터 18일까지 '2026년 2학기 지식재산학 학점은행제' 온라인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지식재산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국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수업은 8월 25일부터 약 15주 동안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지식재산개론과 저작권법을 비롯해 총 11개 과목이 개설되며, 모든 강의는 무료로 제공된다. 수강생은 최대 7개 과목, 총 21학점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선착순으로 모집이 진행된다. 특히 이 과정은 단순한 직무교육을 넘어 교육부 학점은행제와 연계된 정식 학위 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학점은행제 학위 취득 기준을 충족하면 교육부장관 명의의 '지식재산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으며, 기존 학력에 따라 필요한 취득 학점이 달라진다. 대학생들에게도 활용도가 높다. 지식재산처와 학점교류 협약을 맺은 대학의 재학생은 학점은행제를 통해 이수한 과목을 소속 대학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올해 2학기에는 전북대학교와 충남대학교를 비롯해 가톨릭관동대학교, 건양대학교, 경일대학교, 계명대학교, 동명대학교, 제주대학교, 춘해보건대학교, 한라대학교, 한세대학교, 한국공학대학교 등 전국 12개 대학이 학점교류에 참여한다. 최근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특허와 상표, 디자인, 저작권 등 지식재산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관련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과정은 대학생은 물론 취업 준비생, 직장인, 창업 예정자와 중소기업 임직원 등 지식재산 실무 역량을 높이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성헌 국제지식재산연수원장은 "산업 현장에서 지식재산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역량의 중요성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수강생들이 현장에서 요구하는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충실히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수강신청은 지식재산학 학점은행제 누리집에서 가능하며, 학위 취득과 교육과정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발명진흥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가맹계약, 창업컨설턴트 말만 믿으면 위험"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가맹점주들이 창업컨설턴트의 설명만 믿고 계약을 체결했다가 수천만 원에서 1억 원이 넘는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경기도가 계약 전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창업컨설턴트(가맹점 모집대행인)를 통해 가맹계약을 체결한 뒤 예상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매장을 철수하게 되면서 피해를 입었다는 분쟁조정 신청이 접수됐다. 공통적으로 가맹본부와 백화점·아울렛 등 유통업체 간 계약기간과 같은 핵심 조건을 충분히 안내받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확인됐다. 실제 한 예비 창업자는 "7~8년은 안정적으로 영업할 수 있다"는 설명을 믿고 본사 직영점을 인수하기 위해 권리금 4,500만 원을 지급했지만 계약 종료로 중도 퇴점했다. 또 다른 사례에서는 "계속 영업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고 권리금 등 1억 3천만 원을 투자해 아울렛 가맹점을 인수했으나 불과 7개월 만에 퇴점 통보를 받는 피해를 겪었다. 경기도는 이 같은 분쟁의 배경으로 일부 창업컨설턴트의 이해관계를 지목했다. 겉으로는 창업 전문가처럼 활동하지만 실제로는 가맹본부와 연계돼 계약이 성사될 경우 경제적 이익을 얻는 구조인 만큼, 객관적인 상담보다는 계약 체결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일부 사례에서는 컨설팅 수수료를 먼저 지급해야 점포 정보를 제공하거나 "곧 다른 사람이 계약한다"며 계약을 서두르게 하는 방식도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정보공개서와 가맹계약서를 계약 14일 전에 제공해야 하는 법적 절차나 충분한 숙고기간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 전망과 수익성, 영업 가능 기간 등 중요한 내용이 대부분 구두로 설명되는 경우가 많아 허위·과장 설명 여부를 나중에 입증하기 어렵다는 점도 피해를 키우는 원인으로 꼽힌다. 분쟁이 발생하면 가맹본부가 컨설턴트와의 관계를 부인하거나 책임을 개인에게 돌리는 사례도 있어 피해 구제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경기도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계약 전 정보공개서와 가맹계약서, 인근 가맹점 현황문서를 법정기한에 제공받았는지 확인하고, 창업컨설턴트의 수수료 구조와 가맹본부와의 이해관계를 반드시 점검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예상 매출은 반드시 서면으로 받고 산정 근거를 확인하며, 영업 가능 기간과 권리금 회수 가능성도 계약서에 명확히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필요할 경우 가맹거래사의 사전 검토를 받는 것도 피해를 줄이는 방법으로 제시했다. 서봉자 경기도 공정경제과장은 "가맹점 창업은 생계와 직결되는 중요한 투자인 만큼 구두 설명보다는 객관적인 자료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계약 전 의문 사항이나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경기도 공정거래지원센터를 통해 전문적인 상담과 분쟁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공정거래지원센터는 가맹사업뿐 아니라 대리점, 하도급, 대규모유통, 일반 불공정거래 등 공정거래 전반에 대한 피해 상담과 분쟁조정을 지원하고 있으며, 전화와 방문, 전자우편, 누리집 등을 통해 상담 및 분쟁조정 신청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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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한일경제연대는 선택 아닌 생존 전략” AI·에너지·반도체 협력으로 새 성장판 제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국과 일본이 직면한 저성장과 인구 감소, 공급망 불안, 인공지능(AI) 패권 경쟁 등의 복합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양국 간 경제연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한 교류 확대를 넘어 지속 가능한 공동 번영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핵심 메시지다. 최 회장은 9일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닛케이포럼 한일특별세션에 참석해 양국 정·재계 인사들과 함께 미래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올해 처음 마련된 한일특별세션은 일본 경제지 닛케이와 SK, 최종현학술원이 공동으로 기획한 행사로, 양국 관계를 경제 협력의 관점에서 재정립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에는 양국 정·재계와 학계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와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기조연설을 통해 한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시다 전 총리는 공급망과 에너지, AI 분야에서 협력 확대 필요성을 언급하며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 같은 공통 사회문제 해결에도 양국 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전 국회의장 역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 가치를 가진 양국이 국제질서 변화 속에서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대담에서 지난해 처음 제안한 한일경제연대 구상이 오히려 현재 더욱 절실해졌다고 진단했다.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로 성장 잠재력이 약화되고 있으며, 자유무역 질서는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공급망 재편으로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과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안까지 겹치면서 양국 모두 새로운 성장 전략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일경제연대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 해법이라고 제시했다. 특히 에너지 분야에서는 구조가 비슷한 양국이 공동 구매와 도입, 비축 체계를 구축할 경우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고 분석했다. 에너지 안보가 곧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시대인 만큼 협력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AI 분야에서는 미국과 중국 중심의 기술 패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공동 AI 인프라 구축과 AI 팩토리 추진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이를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는 전략을 제안했다. 또한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의료와 헬스케어 분야의 협력 장벽을 낮추고 상호 역량을 공유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최 회장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 반도체와 AI를 지목했다.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과 일본의 탄탄한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결합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AI 인프라 협력을 더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 협력이 일회성 프로젝트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도 지적했다. 정치적 상황 변화나 규제 차이, 표준 불일치 등으로 협력이 흔들리지 않도록 양국 정부가 기업과 학계, 청년 세대의 다양한 협력 의제를 통합 관리하는 상설 협력 플랫폼, 이른바 ‘빅 텐트(Big Tent)’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한일경제연대는 단순히 양국 경제 규모를 합치는 수준이 아니라 새로운 부가가치와 시너지를 창출하는 과정”이라며 “저성장 시대를 살아가는 미래 세대에게 새로운 기회와 희망을 제공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일본 경제계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도쿠라 마사카즈 전 게이단렌 회장은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등 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조했고, 가토 마사히코 미즈호은행 행장 역시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LNG 산업에서의 협력이 한일경제연대의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행사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AI 경제권 구축과 첨단산업 협력을 새로운 한일 협력 모델로 제시했다. 특히 글로벌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양국이 공동 전략을 마련할 경우 경제적 이익은 물론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번 특별세션은 단순한 우호 관계를 넘어 한일 양국이 공동의 성장 전략을 모색하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AI와 에너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질적 협력이 앞으로 양국 관계의 핵심 의제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술로 미래를 다시 설계한다” 뉴 삼성의 시간

삼성전자가 다시 한 번 근본으로 돌아갔다. 해법은 단순하지만 무겁다. “첫째도 기술, 둘째도 기술, 셋째도 기술.” 이재용 회장이 던진 이 메시지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위기 국면에서 선택한 가장 정직한 전략이다. 숫자의 반등보다 구조의 혁신, 단기 성과보다 미래 지배력을 택한 결정이다. 지금 삼성은 과거의 성공 방정식을 반복하는 대신 산업의 경계를 재정의하는 방향으로 방향타를 틀고 있다. 110조의 의미, ‘버티기’가 아닌 ‘판 뒤집기’ 올해 삼성전자가 투입하는 110조 원 규모의 투자에는 분명한 의도가 담겨 있다. 이는 단순한 경기 대응이나 점유율 방어가 아니다.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의 룰 자체를 바꾸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특히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에서 삼성은 빠르게 존재감을 회복하고 있다. 글로벌 AI 생태계의 핵심 기업인 NVIDIA와 협력하며 차세대 HBM4 공급에 나섰고, AMD와의 전략적 관계도 강화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공급 계약을 넘어, AI 인프라의 핵심 축으로 재편입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재용 회장이 강조하는 ‘초격차’는 경쟁사를 앞서는 수준이 아니라, 경쟁 자체를 무력화하는 단계다. 기술의 난도를 끌어올려 따라올 수 없는 간극을 만드는 것, 그것이 이번 투자에 담긴 본질이다. 지구 밖으로 확장되는 반도체, 우주를 겨냥하다 삼성의 시선은 이제 지구를 넘어선다. 최근 달 탐사 프로젝트인 Artemis II에 탑재된 실험 장비를 통해 극한 환경에서 반도체 성능을 검증하는 시도가 대표적이다. 우주 공간은 방사선, 극저온, 진공 상태 등 기존 산업 환경과 전혀 다른 조건을 요구한다. 이 환경을 견디는 ‘방사선 내성 반도체’는 향후 우주 산업뿐 아니라 국방, 항공, 고신뢰 산업 전반으로 확장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 더 나아가 Elon Musk가 이끄는 SpaceX의 ‘우주 데이터센터’ 구상과 맞물리며, 삼성은 새로운 시장의 인프라 공급자로 자리매김하려 한다. 반도체는 더 이상 스마트폰과 서버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제는 우주에서도 작동해야 하는 시대다. AI가 공장을 운영하는 시대, 제조의 패러다임 전환 삼성이 그리고 있는 또 하나의 미래는 ‘공장 없는 공장 혁신’이다. 2030년까지 전 생산거점을 AI 기반 자율 제조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은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선다. 핵심은 AI가 데이터를 분석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구조다. 생산, 물류, 품질 관리 전 과정에 디지털 트윈과 로봇 기술이 결합되면서 공장은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이게 된다. 인간은 통제자가 아니라 설계자로 역할이 바뀐다. 이러한 변화는 제조업의 본질을 바꾼다. 비용 절감이 아니라, 품질과 속도의 한계를 동시에 돌파하는 구조다. 결국 ‘AI를 얼마나 잘 쓰느냐’가 제조 경쟁력의 기준이 되는 시대가 열린다. 삼성의 전략은 분명하다. 기술을 통해 산업의 룰을 다시 쓰겠다는 것이다. OpenAI와의 협력, 글로벌 기업들과의 연대, 그리고 공격적인 투자까지—all in 전략에 가깝다. 하지만 이재용 회장은 내부적으로 더 강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지금이 마지막 기회다.” 이는 위기의 과장이 아니라,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냉정한 인식이다. 지배구조 안정과 재무적 불확실성 해소라는 기반 위에서 이제 삼성은 다시 뛰기 시작했다. AI, 우주, 자율 제조라는 세 축은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니라 미래 산업의 중심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결국 관건은 하나다. ‘세상에 없던 기술’을 실제로 만들어낼 수 있는가. 110조 원의 투자와 이재용의 집요한 기술 집착이 만나는 지점에서, 삼성의 다음 10년이 결정될 것이다.

안랩, 중소기업 클라우드 보안 지원 본격화...맞춤형 ‘CPP’로 디지털 전환 뒷받침

안랩이 정부 주도의 ‘2026년 중소기업 클라우드 서비스 보급·확산 사업’ 공급기업으로 선정되며, 중소기업을 위한 클라우드 보안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번 사업은 클라우드 시장 활성화와 중소기업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추진되는 정책 사업으로, 선정된 수요기업은 클라우드 도입 및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의 최대 75%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안랩은 이번 사업에서 자사의 클라우드 워크로드 보안 플랫폼 ‘안랩 CPP’를 중심으로, 기업 규모와 보안 요구 수준에 맞춘 유연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단일 에이전트 기반 구조를 통해 다양한 보안 기능을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도입과 운영의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제공되는 보안 기능은 크게 악성코드 대응과 네트워크 기반 공격 방어로 나뉜다. ‘안티 멀웨어(Anti-malware)’ 기능은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자원 모니터링과 제어 기능을 기반으로, 서버를 노리는 악성코드를 신속하게 탐지하고 차단한다. 국내외 다양한 환경에서 검증된 탐지 기술을 적용해 안정성을 높였으며, Linux와 Windows 환경은 물론 컨테이너 기반 인프라까지 폭넓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다른 핵심 기능인 ‘Host IPS(침입 탐지·방지 시스템)’는 서버 내부의 네트워크 행위를 정밀하게 분석해,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의 취약점을 노린 공격을 사전에 차단한다. 시그니처 기반 탐지 방식에 더해 사용자 환경에 맞는 규칙 추천 기능을 제공하고, 포트 스캔이나 호스트 스윕과 같은 네트워크 공격 패턴도 효과적으로 식별한다. 또한 데몬셋과 사이드카 방식 등 컨테이너 환경에 특화된 배포 구조를 지원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적용 가능하다. 안랩 CPP의 차별화 포인트는 행위 기반 분석 기술이다. 이를 통해 기존 시그니처 방식으로 탐지하기 어려운 알려지지 않은 악성코드나 비정상적인 공격 패턴까지 식별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나아가 단일 에이전트로 다양한 보안 기능을 통합 제공함으로써, 금융·공공·제조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요구하는 복잡한 보안 정책도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 신청은 4월 21일까지 클라우드서비스 지원포털을 통해 가능하며, 선정된 기업은 컨설팅부터 실제 전환,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실질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클라우드 도입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이번 사업은 중소기업이 보안 부담을 낮추고 안정적인 디지털 전환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랩 관계자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보안은 단순한 방어를 넘어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비즈니스 혁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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