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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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산업으로 알아본 영화콘텐츠 산업의 미래와 과제
    영화제작 과정영화가 만들어지고 최종적으로 관객들에게 보여지기 까지 크게 세 단계를 거친다. 제작, 배급, 상영의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영화산업에서 크게 제작과 배급시스템, 상영 중심으로 그 특징은 다음과 같다. 제작은 크게 4단계를 거치는데, 기획안 작성, 프리프러덕션, 제작(촬영), 포스트 프로덕션 등으로 이뤄진다. 가장 먼저 영화에 대한 기획안을 작성해 확정하고 영화의 줄거리가 될 시나리오를 완성하는 데 보통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기간을 거쳐 이뤄진다. 이후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이것을 기본으로 카메라 워크 혹은 소품 등 실제로 촬영에 필요한 내용이 들어간 대본, 즉 콘티가 만들어진다. 영화타이틀, 스토리 라인, 캐스트, 예산 및 일정 등 영화에 전반적인 내용이 영화기획안에 포함된다. 이 과정을 거친 후 제작에 필요한 제반 사항들이 이뤄지는 제작 전의 작업이라는 프리프러덕션 과정에 들어가는데 이때 배우 및 제작스텝들과 계약을 하고 각종 영화에서 필요한 장비의 구입과 임대, 촬영장소 등을 물색하고 촬영스케쥴을 확정시킨다. 특히, 이때 pd(프로듀서)는 영화에 필요한 예산을 편성하고 자금의 파이낸싱 등을 구체화하기 시작한다. 다음으로 본격적인 제작인 촬영에 들어가는데,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 준비된 촬영 스케줄에 따라 본격적인 촬영이 진행된다. 영화에 따라 제작기간은 상이하다. 마지막으로 포스트프로덕션 단계를 거치는데 이른바 후반작업이라 불리는 단계다. 촬영필름의 편집, 사운드, 특수효과, 보정 등 최종적으로 영화를 만드는 마지막 단계이다. 배급과 상영제작된 영화는 상품으로서 관객에게 다가가기 위해 유통의 과정을 겪게 된다. 이것이 바로 배급이다. 다른 상품시장과는 다르게 배급은 네트워크가 중요한 영화산업의 특성상 네트워크로 이루어진 배급업체를 선정한다. 배급주체는 다른 경쟁자의 진입을 제한하는 배타적 유통을 담당하는 독점형태의 유통을 담당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영화의 배급 계약 방식은 크게 두가지이다. 첫 번째,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일반화된 미니멈 개런티 방식이다. 이 방식에서는 영화 흥행에 대한 리스크를 공동으로 감수한다는 장점이 있다. 일단 배급사가 최저 보증금을 제작사에 지불하고 그 이상의 흥행수익에 대해서 계약조건에 따라 쌍방이 배분하는 방식을 띠는 형식이다. 두번째는 단매방식이다. 이는 흥행수익의 배분할 시 흥행수익의 집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이해관계가 대립될 수 있는 지역에서 많이 쓴다. 이는 배급사가 일정액의 편당 로열티를 제작사에 지불하고 흥행수익에 대한 모든 권리를 획득하는 것이다. 그 외에 일괄 배급방식이 있다. 이는 제작사가 일정기간 제작한 모두 영화를 한 배급주체와 계약, 일괄적으로 독점 상영하는 것이다. 영화산업에서는 이런 제작 프로세스를 거쳐 영화를 만드는데, 제작사는 영화를 기획하고 배급사에게 투자를 받고 계약을 하고 제작을 한다. 배급사는 완성된 영화를 상영할 상영관을 구매하고, 광고업체와 마케팅을 진행한다. 멀티플렉스 등에 들어갈 비용을 제외하고 영화 상영을 통해 얻는 수익은 제작비용을 메꾸는데 사용하고 영화의 손익분기점을 넘으면 제작사와 투자사가 수익을 나눠가지는 형태로 이뤄진다. 대기업이 수직계열화 형성영화산업은 제작→배급→상영 등의 3단계로 이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 중에서 국내 배급 및 상영시장은 주로 CJ계열, 롯데계열, 오리온계열 등의 대기업이 수직계열화를 형성하고 있어 시장집중도가 높은 양상이다. 한국 영화시장 규모 및 관객수2019년 기준 한국 영화시장 전체규모는 6조 1772억원, 관객수는 2억 2668만 명이다. 2013년 이후 2억 1천만 명 규모에서 정체되었지만 이례적인 성장세가 있었다. 2020년 코로나영향으로 이후 감소되었다. 이로 인해 대체 플랫폼과 OTT의 성장했다. 영화상영시장은 Big3 업체 중심국내의 영화 상영시장은 CJ계열의 CJ CGV, 롯데계열의 롯데시네마과 오리온계열의 메가박스씨너스 등 이들 빅3개사 중심으로 과점체제를 형성중이다. 지난 2019년 기준으로 극장은 2018년 대비 30개 증가한 513개, 스크린은 2018년 대비 142개 늘어난 3,079개다. 전체 극장 중 멀티플렉스 비중은 극장 수 기준 79.3%, 스크린 수 기준 93.7%이고 관객 점유율 96.5%, 매출점유율 97.4%를 기록했다(2019년 기준). 독립·예술영화전용관은 76개로 그 절반에 가까운 34개가 서울에 위치한다. 울산, 세종, 전남, 제주는 독립·예술영화전용관도 존재하지 않는다. 전국 기초단체별로는 극장이 한 개도 없는 곳이 42곳이다. OTT 시장 강풍과 디지털 온라인 시장 성장최근 영화 <오징어게임> 성공으로 한창 주가가 높은 <넷플릭스>는 2019년 CJ ENM 및 스튜디오드래곤, JTBC 등과 장기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여 안정적인 콘텐츠 확보를 도모하여 발전중이다. 디즈니+, 애플TV 등의 OTT도 한국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OTT 1위 업체인 SK텔레콤의 옥수수와 지상파 OTT인 푹 (Pooq)이 합병한 웨이브가 지난 2019년 9월 출범했다. 2019년 기준 디지털 온라인 시장 총 매출규모는 전년 대비 7.5% 성장한 5093억 원으로 TV VOD는 전체의 79.7%를, 인터넷 VOD 시장이 18.3%를 차지했고 DVD 및 블루레이 시장은 1-2% 수준으로 2018년과 비슷하다. 해외 매출 실적 증가2020년 기준으로 완성작 수출과 서비스 수출 금액을 합친 한국영화 해외 매출 총액은 8361만 달러로 2019년 대비 13.3%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매출 축소 예상에도 불구하고 큰 규모의 글로벌 OTT 전 세계 판권 판매액이나 소수의 글로벌 OTT 오리지널 작품의 로케이션 유치실적이 집계되며 전체 규모를 키웠다. 완성작 수출은 대만이 2018년, 2019년에 이어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일본, 중국,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이 뒤를 이었다. 세계 영화산업 시장 규모2018년 기준 전 세계 극장시장 매출(입장권+극장광고)은 총 447억 5900만 달러(약 53조 4512억 원)를 기록했다. 인터넷 중심의 멀티플랫폼 시대에 북미를 중심으로 이미 포화상태 이른 극장시장은 최근 몇 년 간 저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영향으로 전세계적으로 감소세다. 그러나 다른 측면에서 보면 극장시장은 OTT비디오 시장의 공격적인 상승세 속에서도 여전히 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OTT시장 급성장전 세계 OTT비디오 시장 매출은 2018년 기준 총 381억 7300만 달러(약 45조 586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무려 22.7% 증가했다. OTT비디오 시장은 2014년 이후로 매년 30%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세계 극장산업 현황2018년 기준 세계 극장산업은 2017년 대비 5.5% 성장했는데, 중국이 압도적인 성장율 9.4%를 나타내며 세계 극장시장의 성장을 견인했고, 미국이 디즈니표 프랜차이즈 영화를 앞세워 세계 극장시장을 집어 삼켰다. 전 세계적으로 영화관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고, 세계 최대의 영화관 체인인 AMC를 필두로 극장 사업자들은 차세대 레이져 시스템, 리클라이너 의자 등으로 극장 시설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세계 극장시장은 OTT 플랫폼의 가파른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2023년까지 평균 4.4%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 극장시장은 2018년 448억 달러(약 52조 7700억 원)에서 2023년까지 555억 달러(약 65조 3800억 원)까지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국가별 극장산업 현황2018년 기준 세계 극장산업 매출 상위 10위를 살펴보면 미국, 중국, 영국, 일본, 인도가 차례대로 1위~5위에 올라있다. 미국은 여전히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중국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또한 인도는 2017년에 대비 2018년 10.2% 성장하며 프랑스를 제치고 5위에 올랐는데, 연평균 성장률 8.5%를 실제로 달성한다면 2022년에 세계 3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프랑스, 한국, 독일, 호주, 멕시코가 차례대로 10위권 내에 올라있다. 2018년 기준 한국은 세계 7위 수준의 극장산업 규모를 나타내고 있는데, 입장권 매출액만으로 순위를 집계한 Marché du Film 2019, 「Focus - World Film Market Trends」에 따르면 세계 5위에 올라있다. 해외인력 교류 및 최신 기술적 변화 주목최신 영화기술의 변화로 전문인력 양성이 절실하다. 기술과 경영 분야에서 선진국에서 첨단기술을 습득하여 국내 영화산업의 기술적 자산형성을 이룰수 있도록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해외영화 인력과의 교류를 통해 지속적인 기술을 유입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작품경쟁력 확보로 수출시장 확대현재의 한국영화는 작품경쟁력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아직도 세계시장에서 뚜렷한 차별성을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성장은 하고 있지만 매년 수출 액수나 편수에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를 대변해준다. 따라서 대한민국 영화만의 차별되는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한국영화만의 뚜렷한 캐릭터가 형성된다면 수출의 배급에서도 원활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수출에 있어 어려운 여건이지만 선진 영화시장은 매우 경쟁적이며 보수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틈새시장전략으로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그리고 영화계에서는 해당나라의 영화와의 경쟁이 아닌 해당 국가에서 개봉중인 할리우드 영화와 경쟁한다는 의식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산업구조 모색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비지난 1999년 이후 20년간 한국 영화산업은 대규모 공적 지원과 극장 중심의 시장 확대를 통해 양적 성장에 주력해 왔다. 하지만, 이미 극장 중심 영화시장의 포화, 시장 양극화의 고착화 등 내재적인 문제들로 인해 기존 산업구조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이제는 코로나19가 환기시킨 기존 산업구조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 새로운 한국 영화산업 정립을 위해, 영화를 생산하는 주체로서의 창의적인 사람과 기업, 그리고 영화를 소비하는 주체적인 관객 양성에 다시 한 번 주목해야 한다. ■ 참고문헌영화진흥위원회 『2019년 한국영화산업 결산』, 2019영화진흥위원회 『2020년 한국영화산업 결산』, 2020영화진흥위원회 『2018년 세계 영화산업 현황 및 2019-2023년 성장 전망』, 2019
    • 오피니언
    2023-09-20
  • [영화리뷰] 런치데이트
    단편영화 런치데이트는 10여분 정도의 짧은 내용을 심플하지만 메시지가 분명한 작품이다. 사람간의 관계, 오해와 편견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는데, 흑인 노숙자의 모습을 여러 컷 보여주면서 무슨 내용인지 살짝 힌트?를 준 것 같다는 것은 다시 보니 반전의 매력이 여러 군데에서 삽입되었기 때문이다.(흑인과 부딪히고 기차를 놓치는 장면, 구걸하는 흑인 등) 배우들의 연기도 능청스러우면서 과장되지 않는 것이 무난하며, 사소한 동작들로 무의식적으로 캐릭터를 반복적으로 보여줬다. 이런 장면은 결말로 보이게 될 주제를 강력하게 만들어주는데, 30년 전 작품이지만 너무 고전풍의 색깔을 담으려 한것은 아닌가 생각되기도 하다. 백인 귀부인이 본인이 자리를 착각한 지도 모르고 흑인 노동자가 자신의 음식을 뺏어 먹었다는 편견에서 오는 헤프닝이지만 여기서 2가지의 교훈이 있다고 생각된다. 먼저, 사람의 겉만 보고 판단하지 말자는 것이다. 30여년 전 흑인이나 남미계열의 인종차별이 단지 피부색의 문제에서 오는 선입견인데, 현재에도 이런 인종차별의 문제는 적잖이 남아있다. 우리나라 또한 단일민족이라는 고유성 때문에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이 심한편이다. 특히, 백인에 비해 동남아 노동자와 그 2세에 대한 차별이 있기도 하다. 두 번째는, 흑인 노숙자의 음식을 같이 먹는 장면에 대한 내용이다. 자기 것을 단순히 뺏기지 않기 위해 노숙자와 같이 식사한다는 것은 귀부인입장에서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귀부인은 경계를 하면서도 처음 한입 입으로 넘길 때는 맛이 어떻든 나의 것은 먹고야 말겠다는 모습이 엿보였다, 이를테면 귀부인이 가지고 있는 기득권을 놓치고 싶지 않겠다는 심리를 표현한것이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마음넓은 흑인은 화를 내기는 커녕 귀부인에게 커피까지 대접하니 귀부인입장에서는 기분이 조금 풀리기도 했겠지만 한편으론 흑인에게 당연히 대접받는다는 그런 인상도 보였다. 마지막 인사도 그냥 떠났으니 말이다. 린치데이트는 지난 2013년에 미국 도시의회에 의해 문화적 역사적 심리적으로 중요한 보존대상으로 선정되었을 정도로 후대에도 보존해서 보여줄 만한 가치있는 영화라고 소개하는데, 좋은 화질은 아니었지만 사람의 편견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교훈을 주는 영화였다. 대사가 거의 없어도 편하게 위트있게 풀어주고 유익한 교훈까지 주니 말이다.
    • 오피니언
    2023-08-24
  • [기획] 다문화가족 중심으로 본 대한민국 가족복지정책 어디까지 왔나?
    대한민국의 가족이 급격한 변화의 국면에 있다.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과 고령화 사회로의 급격한 전환, 일과 가정 양립과 가족 돌봄문제, 이혼·재혼의 증가 및 다문화 가족의 팽창 등 가족의 유형이 다양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가족의 기능 또한 변화함에 따라 가족에게 부양과 돌봄을 전적으로 의존하기 어려운 사회가 되었다. 이에 따라 국가, 사회가 함께 양육과 부양을 책임지고 분담해야 한다는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되고 가족에 대한 새로운 개념 정립과 국가적 정책이 뒷바뀜되어야 한다는 이른바 ‘가족 복지’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의 가족 복지정책에 대해 조사한 내용이다. 특히, 다문화 가족정책에 대해 알아보고 우리 사회의 일원인 이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지원방향을 알아보자. 다문화 가족이란 다양한 문화를 가진 구성원이 함께하는 가족을 말한다. 인종, 문화, 언어 등이 서로 다른 남녀가 결혼하여 형성된 가족이다. 우리나라도 국내 거주 외국인이 300만명이 넘고 국제결혼 역시 많아졌다. 이런 다문화 가족의 수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이제 다문화 국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을 만나는 것이 쉬워진 반면, 우리나라는 오랜 세월동안 단일민족, 단일문화라는 강한 인식 때문에 다문화 가정에 익숙하지 않는 점도 사실이다. 다문화 가족 역시 그 나름대로 언어 문제와 문화적인 차이로 대한민국 사회에서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이들은 경제적인 어려움, 자녀 교육 문제, 가정 폭력 등의 문제를 비롯해, 사회적인 편견으로 그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는게 현실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미래사회에는 다문화 가족과 이들의 자녀가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따라서 다문화 가족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사회 구성원으로 그들과 함께 원활한 사회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다문화 가족 복지 정책을 알아 볼 필요가 있다. 여성가족부의 다문화 가족 복지 정책은 다양하다. 다문화 가족의 안정된 생활지원, 결혼이민자의 자립역량 강화, 다문화 가족 자녀의 보육료 지원, 자녀의 안정적인 성장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다문화 가족을 위한 지원 정책 일환으로 다문화가족지원포털 ‘다누리’ 와 전국으로 분포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다문화가족 종합정보 전화센터인 ‘다누리콜센터’ 등을 운영하며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3곳 모두 다문화 가족이 안정적으로 한국에 정착하고 가족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기관들이다. 다문화가족 지원포탈 ‘다누리’ 운영 다문화가족 및 결혼 이민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영어, 중국어, 베트남, 일본어, 타갈로그어, 크메르어, 우즈베크어, 라오스어, 러시아어, 타이어, 몽골어, 네팔어, 한국어 등 13개 언어로 제공한다. 전국 228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운영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전국에 228개(2021년 5월 기준)가 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그 지역주민를 비롯해 다문화가족 가족상담, 가족교육, 가족돌봄, 가족문화 서비스 등 가족과 관련된 문제를 종합적으로 상담하고 서비스한다. 구체적으로 다문화가족을 위한 한국어교육, 이중언어 환경조성교육과 가족 및 개인상담, 통-번역 지원, 자녀생활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각 지역마다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한국어는 물론 부모 나라 언어를 동시에 배울수 있는 ‘이중언어 가족 환경 조성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어 이중언어로 소통하는 환경 조성을 통해 다문화가족 자녀의 정체성 확립은 물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결혼이민자의 사회통합프로그램과 실용 한국어를 자율적으로 선택함으로서 다양한 학습욕구를 지원하는 체계적인 한국어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다. 다누리 콜센터 운영 다누리콜센터는 이주여성의 정착단계와 다문화가족의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문화가족 종합정보 전화센터’다. 주로 결혼이민자로 구성된 전문 상담원들이 본인들의 출신국 언어로 다문화가족과 이주여성에게 365일 24시간 한국생활 정보를 제공하고 폭력피해 긴급 지원 및 상담도 진행한다. 다누리콜센터는 결혼한 이주여성이 직접 상담을 하기에 다문화 가족이 자기 나라 언어로 유일하게 물어볼 수 있는 곳이라 인기가 높다. 이 곳에서는 다양한 한국생활 정보제공은 물론 생활통역과 3자통화지원 서비스를 13개 언어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폭력 피해 이주여성에 대한 위기상담과 긴급지원 및 사후 관리를 통해 이주여성의 인권 보호를 돕는다. 다문화보육료 지원 다문화가족지원법에 따라 다문화가족 자녀 중 초등학교 취학 전 만0세∼ 만5세 아동에게 보호자의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보육료를 지원한다. 다문화 가족 복지정책을 조사하면서 이들 다문화 가족은 우리 사회 다양한 문화를 전파할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내는 사회의 통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다양한 문화가 모여 산다는 것은 우리 사회를 더욱 더 풍요롭게 해준다는 것이다. 또한,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한 외국인 근로자들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중요한 일꾼이기도 하다. 농어촌 지역에서는 젊은이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데, 이들 외국인 근로자들이 지역의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역활도 하는 소중한 존재이기도 하다. 우리 사회에서 다문화 가족들의 긍적적인 측면은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있겠지만, 다문화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들 다문화 가족들이 먼저,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들의 복지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는 복지제도는 물론, 복지실천이 필수다. 무엇보다 가장 먼저는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사회 분위기 형성이 매주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끝.
    • 경제와정책
    2023-07-17
  • [신기술 신사업] 블록체인의 현재와 미래
    인류는 불편한 것을 해결하며 문명을 발전시켰다. 기술과 과학이 그 중심에 있었다. 정보통신과 결합한 새로운 기술은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계속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기술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는 현 시점에서,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을 바로 알고 이로 인한 변화를 예측함으로써 대비할 필요가 있다. 본 리포터는 블록체인에 관련된 개념과 특징, 그 효과 및 활용사례 등을 알아보고 블록체인에 대한 앞으로의 전망과 미래에 대해 알아보고 정리하고자 한다. 블록체인(Block Chain)이란 관리 대상 데이터를 ‘블록’이란 소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성된 체인 형태의 연결고리 기반 분산 데이터 저장환경에 저장되어 임의로 수정할 수 없고 누구나 변경의 결과를 열람할 수 있는 분산 컴퓨팅 기술 기반의 데이터 위변조 방지 기술을 말한다. 한마디로 데이터 분산 처리 기술로서,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가 모든 거래내역 등의 데이터를 분산해 저장하는 기술이다. 이렇게 저장된 데이터를 블록이라 하며 여러 블록들을 시간의 순서대로 묶는 형태를 가져 블록체인이라 불리게 된다. 모든 사용자가 거래내역을 보유하고 있어 거래 내역을 확인할 때는 모든 사용자가 보유한 장부를 대조하고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블록체인은 공공거래장부, 분산거래장부로도 불린다. 기존에는 개인 간에 거래사실을 저장하여 증명해야 하기 때문에 중앙기관 즉, 은행에서 모든 거래 내역을 저장했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은행과 다르게 해당 네트워크에 참여한 인원이 거래내역을 나눠서 저장한다. 만약 한 네트워크에 100명이 참여하고 있다면 개인간 거래 내역을 100개의 블록을 생성해 100명 모두에게 전송한 뒤 저장한다. 이후에 거래내역을 확인할 때는 블록으로 나눠 저장한 데이터들을 연결해 확인한다. 이처럼 블록체인은 분산저장을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거래방식에서는 데이터를 위,변조하려면 중앙서버를 공격했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여러 명이 동일한 데이터를 저장하기 때문에 위변조가 어렵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위변조하려면 참여자의 거래 데이터를 모두 공격해야 하기때문에 사실상 해킹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진다. 이처럼 블록체인은 중앙관리자가 필요 없다. 때문에 다수가 데이터를 저장, 증명할 수 있어 탈중앙이 가능하다. 한동안 인기몰이였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도 이 블록체인의 특장점 덕분에 생겼다. 비트코인은 직접 채굴을 통해 발행할 수도 있다. 암호화폐에서는 이중지불방지를 위해 다양한 시간표시 방법들을 사용한다. 이중지불이란 예를들어 100만원의 잔고에서 돈을 100만원 출금한 뒤, 잔고가 0원으로 갱신되기 전 재빨리 100만원을 또 출금하는 시간차 공격을 말한다.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블록체인은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데 먼저, 암호화폐가 있다. 상장, 암호화폐 1,634종 중 시총 상위 30위권 이내 암호화폐가 전체 시총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데 현재 암호화폐의 선두주자인 비트코인의 암호화폐 시장 점유율은 38.8%이다. 전자화폐, 실시간 결제시스템, 익명성 확보 화폐 등의 형태로 제공되는 서비스가 거래소 상장 암호화폐 전체 시총의 약 57.6% 이상을 차지한다. 전자화폐 및 결제시스템 분야에 한정적이었던 암호화폐는 플랫폼 성격의 기술이 등장하며 산업 전 분야에 범용기술로 적용되는 추세다. 응용 첫 사례인 비트코인이 시사하는 금융 시장 응용 가능성 및 성장 잠재력으로 인해 전자화폐 분야 응용이 압도적으로 차지한다. 블록체인 기술은 기존 금융시스템의 처리 소요시간, 절차 및 보안 개선 등을 위해 도입됐다. 이는 기관 간 송금, 결제 등 거래 시 중개 기관이 신뢰를 담보하던 기존 시스템의 번거로움을 제거하고, 빠르고 간소화된 금융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이들 금융기관의 블록체인의 응용 사례를 보면 계약체결, 고객 정보 공동 관리, 송금·결제, 채권발행 및 주식거래 등 금융서비스 대부분에 적용을 할 예정이다. 산업적인 측면에서 보면 블록체인 기술로 정보의 생성, 갱신, 저장이력을 활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생성할 수 있다. 현재 자동차, 유통, 헬스케어, 에너지, 미디어, 자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참여자들이 비즈니스 대상에 대한 정보 이력을 블록체인으로 연결하는 중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정보 비대칭 및 불확실성에 의한 시장의 비효율을 해소할 수 있어 이를 기반으로 기술 적용 산업의 재활성화에 기여한다. 공급자와 수요자간 제품·서비스 정보 흐름의 불확실성을 해소함으로써 정보 탐색 및 거래 비용의 최소화가 가능해 산업 효율성 제고에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연결 신뢰성 확보로 산업 생태계 참여자들을 확대 시킬 수 있어 시장 활성화 및 혁신적 비즈니스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 정부를 비롯한 공적기간에서 공공 행정 정보 및 국민 신원 관리, 자산거래 내역 공증, 복지서비스 제공 등 블록체인 기술의 적극적인 도입을 진행한다. 또한 신기술이 갖는 불확실성과 도입 장벽 등을 제거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제도 개선, 성공 사례 확보, 기업 지원 및 협력 등도 진행하고 있다. 블록체인의 응용분야를 보면 현재 신원확인, 의료정보 제공, 투표, 치안, 공공서비스 제공, 자산이력 추적, 교통 및 전력 등 공공 인프라 관리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기업들도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열정적이다. 기업은 고객 이탈을 방지하고, 보안 및 분산화 등 보다 향상된 기능을 접목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 기존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 고유의 산업 영역은 물론, 업체별 특성에 따라 자체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서비스 개발을 원하는 기업에 기술 지원, 플랫폼 및 컴퓨팅 자원 제공 등을 비롯해 범용 미들웨어 및 R&D 플랫폼 제공, 서비스 개발 기술 지원,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단독 또는 기업 간 협업을 통한 응용 등을 진행하고 있다. IBM, 구글, MS 등 글로벌 IT기업들은 기존 컴퓨팅 및 플랫폼 제공 서비스를 블록체인 기술을 수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범용 미들웨어 및 자원을 제공하여 고객 확보 기반의 공고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기업들은 자사 보유 역량 기반의 블록체인 기술개발과 적용은 물론, 인적과 물적 투자를 확대해 고유 업무의 가치 증대를 추구하고 있다. 또한 세계 각국 의 국가기관을 비롯한 다양한 공공 서비스 분야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보다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편리한 국민 서비스 제공을 위한 사업도 추진중이다. 자동차, 미디어, 유통, 에너지, 부동산, 자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관계자들은 각자의 사업 대상이나 프로세스에 대한 정보 이력을 블록체인과 연결 중이다. 전문가들은 국가·도시·지구 차원의 블록체인 토털서비스 지역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며 이와 더불어 국내에서도 블록체인 기반 시범 생태계 조성을 통한 서비스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글로벌 기업인 IBM은 지난 해 블록체인의 5대 전망을 발표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대대적으로 도입할 것으로 예측되는 현 시점에서 거버넌스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 밝혔다. 블록체인을 도입한 기업의 41%가 블록체인 개념증명 또는 최소 실행 가능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할 때, 가장 어려운 점으로 파트너 기업들과의 획일화된 거버넌스 기준의 부재를 지목하고 있다. 크고 다양한 컨소시엄에 의사결정, 승인 체계, 결제 방식 등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새롭고 효율적인 거버넌스 모델가 출현할 것이라 전망했다. 아울러, 해당 모델들은 각기 다른 소스의 정보를 표준화하고 더 많은 새롭고 강력한 데이터 세트를 수집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 밝혔다. 블록체인 성공을 위해서는 여러 조직 간 협업이 필수이다. 블록체인을 도입한 기업의 83%가 블록체인 네트워크 가입에 중요한 요소로 허가형 및 비허가형 블록체인 네트워크들 간의 상호연결성과 상호운용성을 지원하는 거버넌스와 표준이 보장되는지 여부를 꼽았다. 최근 생겨난 네트워크들이 일정 수준 이상의 규모를 갖출 것으로 예상, 개별 네트워크 멤버들이 각기 다른 프로토콜을 통합하는 데 필요한 표준 지침을 지원하는 네트워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수백만개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함으로써 데이터의 중요성을 세상에 알리고 있으며 블록체인은 사물인터넷(IoT)·5G·인공지능(AI)·엣지컴퓨팅 등 최신 기술과 접목하여 네트워크 참여자들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할 전망이다. 블록체인을 통해서 수집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는 알고리즘을 지원하고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블록체인은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서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믿을 만한 데이터에 기반해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블록체인을 도입한 기업의 88%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가입하기 위한 중요 요소로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의 데이터에 대한 신뢰와 투명성을 거론하고 있지만 데이터의 수집·이동 속도가 빠른 오늘날 모든 데이터의 안전성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데이터를 다루는 사람들의 실수나 해커 존재 역시 이유 중 하나로서 블록체인 업계는 악성 데이터 소스 또는 부정확한 데이터 소스에서 전송되는 데이터를 차단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반 검증도구를 활용해 데이터 안전성을 높일 것으로 보임으로서 블록체인 생태계 신뢰성을 높여줄 것 기대하고 있다. 토큰·디지털 화폐·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가 자본 시장의 주요 화두로 자리 잡고 있다. 자산과 증권을 토큰화해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하고 이러한 디지털 자산을 거래 및 교환하는 것은 자본 시장의 효율성, 보안성, 생산성을 크게 변화시키는 중으로서 IBM 조사에 참여한 조직의 58%는 블록체인 기반 마켓 플레이스에서 교환되는 자산을 토큰화함으로써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 할 수 있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 경제와정책
    2023-06-22
  • [영화리뷰] 파친코
    <파친코>는 주인공 선자의 인생을 통해 일제강점기에서 1980년대에 이르는 우리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영화이다. ‘파친코’는 1900년대 격동의 한국사를 배경으로 재일 한국인 가족 4대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주인공은 시대와 사랑이 주는 시련 앞에 무너지지 않는 강인한 여성 ‘선자’. 그의 일생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 한국과 일본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스케일의 서사가 돋보인다. 일본의 멸시와 차별 속에서 처절하게 살아내기도 하고, 희생도 당하고, 스스로 무너뜨리기도 하는 선자 일가족의 삶은 불가항력이었다. 노력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었으며, 한계를 넘어설 수도 없었다. 따라서 읽는 동안 그들과 같이 고통스러웠고, 분노가 일곤 했다.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고, 대중문화예술인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한 윤여정의 연기력은 따로 설명하는 것이 무의미하다. 하지만, 윤여정이 아니었다면 낯선 땅에 단단하게 뿌리내린 선자의 회한을 그 누가 이토록 마음 울리게 표현할 수 있었을까 묻지 않을 수 없다. 특히 50년 만에 돌아온 고향에서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헤아릴 수 없는 감정을 쏟아내는 4화 장면은 ‘파친코’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 “윤여정 선생님의 대사를 들을 때마다 어린 시절 할머니가 어설프게 하던 일본어가 생각나 눈물이 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윤여정이 연기한 선자가 재일 교포들의 마음속에 있는 어머니, 할머니의 향수 그 자체였다는 뜻이다. 윤여정뿐 아니다. 어린 선자와 젊은 선자, 그리고 나이 든 선자는 각각 그 시대를 살아간 수많은 선자를 대표한다. 꼭 한국과 일본이 아니더라도, 고국을 떠나 새로운 나라에 뿌리를 내린 여러 이민자들의 초상이기도 하다. 도입부에 불과한 이야기에 이토록 많은 이가 열광하는 것은 각자의 마음속에 강인한 정신력과 생존력을 간직한 채 가족을 지키고자 헌신한 수많은 선자의 모습이 남아 있기 때문 아닐까. ‘파친코’ 속 선자의 일생을 통해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또 다른 선자의 삶을 기록하고 기억하는 것. ‘파친코’는 이 세상 모든 선자들에게 바치는 헌사인 셈이다.
    • 오피니언
    2023-05-24
  • [영화리뷰] 에단 호크의 햄릿2000
    에단 호크의 <햄릿2000>은 왕권 중심의 덴마크 왕국이 아닌 자본주의 사회인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선택했다. 현대 사회로 시기를 옮겼는데, 감독은 이 작품에서 권력의 중심이 왕궁에서 현대 자본으로 변화된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냈다. 때문에 감독은 뉴욕의 화려한 전광판 광고를 영화 초반에 부각했다. 또한 원작의 덴마크 왕국은 현대의 대기업 중 하나인 덴마크로, 햄릿이 살던 엘시노어 성을 뉴욕의 최고급 호텔로 재탄생시켰다. 또한 자동차, 비디오가게, 카메라, CCTV 등 현대사회를 대표하는 도구들을 사용해 색다른 맛을 냈다. 영화를 다 보고 돌이켜보면서 인상깊었던건 첫 장면에서 카메라 속 자신을 보는 장면인데 처음부터 미디어를 등장시키고 고전의 현대화를 보여줬다고 본다. 이는 피폐한 자신의 심정을 캠코더를 통해 보며 이것은 원작의 독백장면을 현대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캠코더 즉, 미디어를 통해 소외된 인간을 표현한 것이다. 영화 속 햄릿은 외톨이로 내성적인 인물이다. 원작과도 유사하다. 앞서 설명했듯이 캠코더를 통해 인물의 내면을 표현했다.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영상을 찍는 햄릿은 그 스스로 대인관계 맺기를 포기한 고립된 인물이다. 영화에서는 미디어에 의존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원작 햄릿에서 그의 감옥이 덴마크 왕국이라면, 현대 사회는 CCTV가 그에겐 감옥이다. <햄릿2000>에서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를 외치던 햄릿은 영화 속에서 현대 사회의 소외된 한 인간으로 각색됐다. 원작의 주인공이 현대 사회의 문물로 인해 고통받는 비극적인 인물로 변화한 것이다. 원작의 배경을 현대로 바꾸면 원작의 내용이 굉장히 많이 바뀔 줄 알았는데 대사와 내용이 거의 원작과 흡사해 놀랍기도 하고 새롭게 재구성하여 현대사회 문물로 인해 고통받는 인물로 표현했다는데 각색에 대한 놀라움이 컸다. 또한, 영화 중간 TV에 원작 햄릿이 영화로 비춰지는 장면이나 원작과 동일 대사, 세탁기 안 번호으로 막과 장을 표현했다는 점 등이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이다.
    • 오피니언
    2023-04-11
  • [살롱] 나의 음악 프로젝트, 신해철의 그대에게
    음악은 우리의 삶 속에 항상 녹아 들어가 있다. 개인의 일생에서 음악이 없었을 때가 있었던가? 태어날 때부터 지금껏 아니, 생을 마감할 때까지 음악을 듣고 부르면서 살아간다. 또한 음악은 시대를 대변한다. 세상의 어떤 변화에도 민감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 과거 운동권 시대, 금지된 노래들도 민중들의 마음을 대변했으며, 사회 부조리를 비꼬우며 현 시대의 실태를 풍자하기도 하였고 때로는 대중들을 선동하는데 음악을 이용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 개인의 일생을 바꾸기도 하고 한 사회는 물론 크게는 시대의 흐름과 정신을 담아내는 것이 바로 음악이다. 40대 중반을 지난 지금의 나이에도 가끔 90년대의 음악을 듣고 있다 보면 추억과 함께 그 시대의 향수가 전해진다. 이번 『마이뮤직 프로젝트』는 현재의 나의 모습과 정체성에 영향을 끼친 음악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다. 지금은 만나볼 수 없지만 나의 인생에서 학창시절, 직장, 한 가정의 가장이 되기까지 많은 영향을 끼친 ‘신해철’이라는 뮤지션과 그가 세상 앞에 처음 등장한 ‘그대에게’라는 노래는 나에게 어떤 영향을 줬을까 고민해보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아울러, 그의 음악이 당시의 시대정신을 어떻게 대변하였는지 알아본다. 나의 어린 시절은 연예인 혹은 가수라는 직업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아니, 지방출신인 나는 더더욱 없었다. 흔희 대중음악을 듣기에는 TV 말고는 별다른꺼리가 없던 당시, 중학생인 누나와 같이 살던 20대 이모들로부터 그 시대의 음악을 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대학가요제가 TV에 할 때면 항상 우리 멤버들은 누가 대상을 탈지 지켜보곤 했다. 신해철이라는 가수를 처음 알게 된 건 아마 그때였을 것이다. 대상 곡은 바로 그의 데뷔곡 ‘그대에게’이다. 당시에는 흔한 노래가 아니었다. 음악이 뭐랄까? 템포가 흥겹다? 웅장하다? 표현하기 힘들지만 그냥 멋있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대학생 형들은 저런 모습일까? 라며 막연한 동경의 시작이었을지 모른다. 정확히 말하면 ‘그대에게’라는 음악을 좋아한다기 보다는 신해철이라는 뮤지션이 부른 다양한 노래가 내 인생의 중요한 시기마다 절묘하게 내 심장을 뛰게 해서 좋아했을지 모르겠다. 물론, 그 시작은 ‘그대에게’이다. ‘그대에게’는 고등학교 때 학예제에서 친구가 밴드를 결성해 1등을 먹기도 했던 곡이다. 물론, 노래는 내가 추천했다. 노래실력만 있었다면 내가 나가 보는 건데 말이다. 대학 시절에는 누구나 알다시피 ‘응원가’로 알려진 곡이다. 나는 잠깐 모 단체 치어단에 몸담기도(?) 했다. 이 노래 덕에 운동 아닌 운동을 열심히 했다. 치어 동작을 배우기 위해서다. 나의 열정이 고스란히 묻어있다고 해야 할까? ‘그대에게’ 율동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지만 사랑을 표현하는 노랫말처럼 소실적 나의 정체성에 불을 당긴 곡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노래의 동작만큼은 몸에 힘이 들어가기에 충분했다. ‘숨가쁘게 살아가는 순간 속에도 우린 서로 이렇게 아쉬워 하는걸...’‘아직 내게 남아 있는 많은 날들을 그대와 둘이서 나누고 싶어요...’ ‘그대에게’ 와 함께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 내 마음깊은곳에 너’ 는 나의 10대를 같이 했던 노래였다. 나는 지금도 그 당시의 신해철이 부르는 ‘그대에게’의 멋스러움이 그립고 당시의 뜨거운 가슴과, 사랑과 열정을 느끼고 싶을 때면 신해철의 ‘그대에게’를 듣는다. 나는 지금 광고회사를 운영한다. 직업은 본인의 정체성을 일정부분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적성과도 일부 상통한다. 아마도 음악이라는 문화생활이 나의 진로에 영향을 끼쳤다면 신해철의 ‘그대에게’가 출발이 아니었을까? 아울러 난 지금 한 가정의 가장이다. 내 자식에게도 ‘아빠가 좋아했던 음악이야’라고 이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 내 딸도 아빠의 어린 시절에 마음을 조금이라도 공감해주지 않을까? 그리고 내 딸 역시 본인이 좋아하는 노래가 인생에 큰 보탬과 함께 행복감을 느꼈으면 하고 바래본다. 신해철이 등장한 바로 전인 1980년대는 제5공화국이 출범했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부 정치인들은 국민의 관심사를 돌리기 위해 스포츠, 섹스, 스크린으로 상징되는 ‘3S정책’을 펼쳤다. 이때부터 대학입학 정원이 대폭 늘고 사교육도 폐지됐다. ‘12시 통행금지’도 사라졌으며 경제가 성장하면서 수출이 늘고 중산층이 많이 생겨난다. 이때부터 컬러TV가 나오며 마이카 시대를 연다. 이쯤 6-70년대 베이비붐 시대 태어난 이들은 1980년대에 이르러 청년이 된다. 이들은 개인적이고 탈 정치적이며 경제적인 풍요 속에 자라면서 소비 지향적인 개성 중심의 세대로 성장한다. X세대로 표현되고 자유분방하며 파격적인 의상으로 비춰졌다. 이후 대중매체와 PC통신이 발달하며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등을 접하는 시대를 살아간다. 이런 사회적 조건 속에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는 건 어쩌면 당연했다. 신해철 역시 두발 교복 자율화, 사교육 폐지라는 사회, 정치적 배경 속에 중산층 가정에서 청소년 시절을 보냈다. 그는 새로운 문화를 수용하는 세대들에게 대학가요제에서 들려준 ‘그대에게’를 비롯한 곡으로 그들을 대변하였으며, 시대의 아이콘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1988년에는 조용필이 이끌던 기존 트로트의 유행에서 벗어나 발라드, 록, 댄스, 포크 등 팝 요소가 들어간 대중가요들이 등장해 가요계를 풍성하게 했다. 제6공화국 문민정부가 수립되고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사회와 교육시스템을 비판한 뮤지션은 신해철 외에 서태지와 아이들, 015B 등과 함께 활동했다. 신해철은 그의 히트곡 ‘그대에게’를 넘어 X세대들의 청춘의 노래 ‘나에게 쓰는 편지’ ‘내 마음 깊은 곳의 너’ 와 그룹으로 활동하며 부른 ‘날아라 병아리’는 위로와 치유를 표현했다. 그는 비주류, 밴드를 고집하며 사회 비판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1981년에서 1998년까지는 인터넷, 케이블이나 위성 방송도 없던 시절이었다. 이 당시 한국 대중음악 시장은 가요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다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말로 된 음악의 인기가 얼마나 되는지, 순위가 어떻게 되는지가 관심사였고 해당 방송사는 지역별, 연령별 무작위 추출한 전국 투표단의 존재가 있던 시대였다. 음악은 시대를 닮는다. 어떤 시대에도 음악은 각자의 시대를 고스란히 담아낸다. 또한 개인의 삶 속에서도 음악으로 적지 않는 위로와 격려를 받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마왕’이라는 별명으로 민감한 사회이슈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신해철! 그의 음악이 그리운 시대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곳에서 세상을 비판하고 부조리에 맞서며 때로는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음악’이라 말로 나 자신과 시대를 표현하는 도구임에는 틀림없다.
    • 오피니언
    2022-09-15
  • [영화리뷰] 마담프루스트의 비밀정원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은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실어증이 걸린 30대 ‘폴’(귀욤 고익스)가 우연히 마담 프루스트(앤 르니)를 만나면서 자신의 과거로 기억 여행을 하면서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어릴 때 부모를 잃은 조카가 늘 안타까운 이모들은 나이가 꽉 찬 폴을 어린 아이 다루듯 애지중지 한다. 하지만 폴은 항상 무표정으로 자신의 슬픔을 감춘다. 폴은 기억도 나지 않을 법한 두 살 때 기억이 본인의 무의식중에 남아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 그런 폴이 같은 아파트에 사는 마담 프루스트 집에 우연히 들리는데, 그곳에서 어린 시절 자신의 과거를 만난다. 과거를 만나는 방법은 마담 프루스트가 주는 차 한 잔과 음악이다. 음악은 추억을 선사한다고 했던가? 음악의 도움을 받아 폴은 무의식에 도달하고 이를 통해서 자아를 치유한다. 영화에서는 ‘기억이란 어떤 때는 진정제가 되기도 하고 때론 독약이 되기도 한다’라는 말이 나온다. 폴에게 아픈 기억이었던 어머니에게 행패 부리는 아버지, 그리고 부모님의 죽음 등이 그의 기억 속엔 독약이 되었다. 하지만 마담 프루스트를 통해 부모님은 서로가 무척이나 아끼는 부부였고 피아니스트를 만들고 싶은 이모들과는 다르게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자라기를 바랬던 어머니의 존재라는 기억을 상기하며 폴에겐 새로운 진정제가 되었다. 영화를 보면서 폴과 같이 누구나 살아가면서 시련을 겪기도 하고 괴로운 기억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 든다. 감당하기 힘든 깊은 상처들은 트라우마로 남아있기도 하다. 나도 이런 상처가 있나 생각해봤다. 만약 나라면? 큰 상처가 있다면 그 기억을 지울 것인가? 아마 노력을 할 것 같아. 하지만 말처럼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 기억들이 본인을 옥죄고 원래의 사실보다 더 부정적인 기억으로 쇠뇌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화처럼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지난날의 기억들이 모두 사실이라 말할 수 있을까? 다시금 생각해 볼만하다. 세월이 흐르면서 변해버리고 왜곡되고 마치 그게 사실인양 착각하지는 않을까? 또한, 세월이 지난 그동안 쌓인 경험으로 달라진 지금의 내가 과거에 느끼지 못한 새로운 것을 느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다. 영화의 폴처럼 과거의 아픈 기억에 사로잡혀 인생을 좀먹기보다는 용기를 내고 그 기억에서 벗어나 나의 성장의 계기로 삼는다면 우리의 삶은 더욱 풍요롭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 아주 좋은 영화였다.
    • 오피니언
    2022-04-14
  • [신기술 신사업] 대중문화 속 메타버스의 세계
    메타버스는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가상현실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개념으로 사회활동, 경제 활동 등 현실 세계가 온라인 공간에서 펼쳐지는 형태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최근 들어서는 메타버스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반적인 대중문화에서 우리 일상 곳곳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기존 게임업계에 한정됐던 메타버스 개념이 색다르고 구체적인 경험을 가진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를 사로잡으면서 엔터테인먼트와 웹툰, 영화, 콘서트, 방송, 전시, 공연 등 대중문화에 메타버스를 접목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일례로, 미국 유명 레퍼가 온라인 게임공간에서 콘서트를 열어 1230만명이 동시 접속했고 2000만 달러가 넘는 공연 관련 수익과 음원 이용률의 상승을 거둔 큰 성공을 이뤘다. 또한 이 게임 공간 속 아바타가 착용한 나이키 신발도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네이버 ‘제페토’는 팬데믹을 거치면서 세계적 플랫폼으로 성장했고, 엔터기업 은 메타버스 아이돌 에스파를 내놓으며 전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다. <티빙>은 가상세계에서 가상인물로 살아남을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버추얼 메타버스 추리 서바이벌 ‘가상세계지만 스타가 되고 싶어’를 첫 방송하는 등 우리 생활 깊숙한 곳에서 대중문화로 메타버스가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것이다. 메타버스는 이제 가상세계라는 단순한 놀이문화 수준을 넘어 현실과의 연결성, 새로운 수익창출 수단이라는 요소 때문에 메타버스를 접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포스트 코로나 대안으로 산업경제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자동차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이 모이는 모터쇼나 기술박람회들이 전면 취소되면서 메타버스를 활동, 이를 새로운 대안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일례로, 현대자동차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신차를 시승할 수 있도록 구현해냈고, 더불어 시승에 참여한 고객들이 관련 콘텐츠를 포스팅해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고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다. 이처럼 메타버스는 포스트 코로나의 대안으로서 고객 서비스, 마케팅, 산업계를 비롯한 전 분야에 걸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 전통문화에도 메타버스 콘텐츠를 접목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한복을 입고 아리랑을 부르며 강강술래를 하고 윳놀이를 하는 아바타를 구현해 전 세계에 홍보한다면 우리문화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리라 생각한다.
    • 경제와정책
    2022-02-16
  • 위드코로나 시대, K-바이오의 미래를 진단한다.
    위드코로나 시대를 k 바이오 산업 미래 전략을 들어보는 장이 열린다. 코로나19 유행 속에서 일상 방역 전략에서부터 인류 건강을 위한 극복 과제인 백신, 치료제 생산 등 신기술을 모두 망라한다.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뉴스1이 공동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후원하는 '글로벌 바이오포럼 2021(GBF 2021)'이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다. 올해 주제는 '위드 코로나, K-바이오의 새로운 도약(With COVID-19 and next step for K-BIO)'이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방역책, 인류의 또 다른 난제인 암 신약개발 기술, K-바이오의 글로벌 진출 전략 등을 다룬다.오전세션에는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전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현지에서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위드 코로나, 일상 어떻게 바뀔까…치료제와 백신 활용법'을 주제로 기조발표를 한다. 세부적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에 앞으로 우리의 일상이 어떻게 바뀔지, 백신 외에도 곧 출시를 앞둔 치료제가 코로나19 유행 억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그 활용법 등을 짚어볼 예정이다.레드필드 전 국장은 지난 2018년 3월 26일부터 올 1월 20일까지 미국 CDC 국장을 역임했다. 특히 재임 기간 중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되면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긴급사용승인 및 투여 등에 깊숙이 관여했다. 그는 코로나19 유행 초반, 세계 대유행(팬데믹)을 공식적으로 예견한 인물로 꼽힌다. 지난해 초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한 해를 넘겨도 인류와 공존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레드필드 전 국장의 기조발표 직후에는 정기석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가 그와 대담을 펼친다. 한국과 미국 전임 질병관리 컨트롤 타워 수장이었던 두 인사의 대화 속에서 위드코로나 대응을 위한 묘책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이한 국내 바이오산업 로드맵은 묵현상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단장이 제시한다. 묵 단장은 '위드 코로나 시대, K-바이오의 과제는'이란 주제로 코로나19 유행 속 글로벌 진출에 유리한 방향과 기회를 소개한다.이날 오후에는 세계 코로나19 백신 생산기지로 주목받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전략도 공개된다. 제임스최 삼성바이오로직스 전무(글로벌정보마케팅센터장)가 발표를 맡아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현황과 향후 미래가치를 설명한다.이번 행사에서는 세계 헬스케어 시장의 최대 관심사이자 인류 극복 과제인 암 정복 기술도 조명한다. 체내 면역력을 증강시켜 약물 부작용을 최소화한 최신 면역항암제 개발 트렌드가 핵심이다.임형욱 미국 노바티스 생명의학연구소(NIBR) 세포치료연구팀 수석연구원(전무)은 이날 오전 발표를 통해 항암 치료에 새로운 역사를 쓴 'CAR-T' 유전자치료제의 미래를 짚는다. 노바티스 CAR-T 치료제 '킴리아'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의 신기원으로 자리잡았다.빌 인라이트 영국 백시텍 대표는 코로나19 백신 플랫폼을 활용한 항암신약 개발 현황을 소개한다. 영국 옥스퍼트대학교로부터 스핀오프(Spin-off)된 백시텍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원천기술을 개발한 회사다. 이외 바이오기업의 인수합병(M&A) 성공 사례도 쏟아진다. 이동훈 SK㈜ 부사장은 SK그룹의 해외 바이오기업 M&A 성공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글로벌시장 주도권 확보 전략을 공유한다.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도 국내 바이오벤처의 M&A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신기술로 주목받는 바이오 분야 '마이크로바이옴'과 전문생산시설 확보 경쟁력을 설명한다. 또 별도로 마련된 기업IR 세션에서는 양재욱 아이바이오코리아 대표와 임종진 브릿지바이오 부사장, 이병화 툴젠 대표,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 윤채옥 진메디신 대표는 각 기업의 비전과 가치를 소개한다.
    • 경제와정책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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