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력을 통한 혁신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낸다. 창업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실제 산업 현장에서 검증하고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사업 규모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부터 7월 14일까지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의 '전략과제 해결형' 분야에 참여할 창업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은 기업이 자체 역량에만 의존하지 않고 외부의 기술과 자원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혁신 전략이다. 최근 기술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산업 간 융합이 확대되면서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 성장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사업은 대기업, 중견기업, 공공기관 등 수요기업이 실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과제를 제시하면, 이를 해결할 기술과 역량을 갖춘 창업기업을 공개 모집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선정된 기업은 기술 검증(PoC)과 시제품 제작, 사업화 준비 등에 필요한 협업 자금을 과제별 최대 1억4천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우수 성과를 창출한 기업에게는 최대 2억 원 규모의 후속 협업 지원이 제공되며, 중기부의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과 민관공동기술사업화사업 등 연구개발(R&D) 프로그램과 연계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이를 통해 단순한 아이디어 검증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기술 사업화와 시장 진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구상이다.
사업 절차는 창업기업 모집 이후 서류평가를 거쳐 선정 규모의 약 3배수 기업을 선발한 뒤 수요기업과의 밋업(Meet-up)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후 발표평가를 통해 최종 협업 기업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과제 수행에 들어가게 된다.
중기부가 이번 사업 규모를 확대한 배경에는 스타트업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성장 한계가 자리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창업기업의 절반에 가까운 46.6%가 혁신활동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내부 역량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또한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서는 창업생태계 발전을 위해 투자 활성화 다음으로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판로 연계와 기술 교류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이처럼 자금 부족뿐 아니라 시장 접근성, 기술 검증 기회 부족 등이 스타트업 성장의 주요 걸림돌로 지적되는 가운데, 오픈이노베이션은 창업기업이 대기업의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성을 검증하고 신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효과적인 성장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중기부는 이러한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활용, 지원 대상을 기존 30개사에서 70개사로 두 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더 많은 창업기업이 수요기업과 협업하며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창업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을 시장에서 검증하고 사업화할 수 있는 기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수요기업이 보유한 인프라와 창업기업의 혁신 역량이 결합해 새로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창업기업은 K-스타트업 누리집을 통해 세부 공고 내용과 신청 절차를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