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9-0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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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I생성이미지

 

 

한국의 국가 경쟁력이 올해 세계 순위에서 반등했지만, 우수한 연구개발(R&D) 기반이 기업의 혁신성과와 글로벌 인재 확보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구자균) 산하 산업기술혁신연구원은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2026 World Competitiveness Ranking」과 「World Talent Report 2025」를 분석한 「2026년 한국의 세계 경쟁력」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세계경쟁력과 인재경쟁력 지표를 함께 분석해 우리나라의 R&D 인프라 수준과 기업 운영 환경, 글로벌 인재 유치 경쟁력을 주요 국가와 비교·평가했다. 특히 과학기술 경쟁력이 실제 기업 혁신과 시장 경쟁력으로 연결되고 있는지, 해외 우수 인재가 장기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IMD 평가에 따르면 한국의 2026년 세계경쟁력은 조사 대상 70개국 가운데 2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27위까지 떨어졌던 순위가 6계단 상승하며 회복세를 나타낸 것이다. 세계 1위는 싱가포르가 차지했으며 홍콩, 스위스, 대만, 아랍에미리트가 뒤를 이었다. 주요 국가 가운데 미국은 10위, 중국은 12위, 독일은 23위, 일본은 30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가장 큰 경쟁력은 과학 인프라였다. 과학 인프라 부문에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에 오르며 2년 연속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이는 전체 세부 평가 항목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로, 국내 연구개발 기반과 과학기술 역량이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임을 보여준다.

 

반면 기술 인프라는 전년보다 12계단 상승해 27위를 기록했지만, 중국(1위), 미국(4위), 독일(17위), 일본(21위) 등 주요 경쟁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개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경영 효율성도 일부 개선됐지만 경쟁국과의 격차는 여전했다. 기업 효율 부문은 지난해보다 10계단 오른 34위를 기록했고, 태도 및 가치관 항목은 18위로 크게 상승했다. 그러나 경영활동 효율은 49위에 머물며 연구개발 역량이 기업의 의사결정과 조직 운영, 생산성 향상으로 충분히 연결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다.

 

글로벌 인재 확보 경쟁력은 더욱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IMD의 「World Talent Report 2025」에서 한국의 인재 경쟁력은 37위를 기록했으며, 국가 매력도 부문은 전년보다 13계단 하락한 48위로 평가됐다. 특히 두뇌유출은 48위, 해외 고급인력 유치 환경은 61위에 그쳐 우수 인재의 국내 정착과 해외 전문인력 유입을 위한 정책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산업기술혁신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경쟁력이 단순한 생산비용이나 시장 규모보다 제도 신뢰성과 정책의 예측 가능성, 안정적인 기업 환경, 우수 인재가 장기간 활동할 수 있는 여건 등에 의해 좌우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와 반도체 등 전략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R&D 인프라를 기업의 혁신성과와 산업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동시에 글로벌 인재가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훈 산업기술혁신연구원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지만 기업활동 효율성과 인재 유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R&D 투자와 기술력이 기업의 성장과 글로벌 인재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산업 현장 중심의 제도 개선과 정착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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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경쟁력 21위 반등...R&D 강점에도 인재 유치·기업효율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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