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도입이 최근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 기업의 활용 수준은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 규모와 산업에 따라 AI 활용률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서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발간한 'THE HRD REVIEW 2026년 특별호'에 따르면, 일정 규모 이상의 국내 회사법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AI를 활용하는 기업 비중은 2017년 1.4%에서 2024년 9.2%로 약 6.5배 증가했다. 특히 생성형 AI가 확산된 이후인 최근 2년간 증가세가 두드러져 2022년 4.3%였던 활용률은 2023년 6.1%, 2024년에는 9.2%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AI 활용이 빠르게 늘었음에도 분석 대상 기업 기준으로는 아직 10곳 가운데 1곳도 AI를 활용하지 않는 수준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가운데 하나 이상을 활용하는 기업 비중은 22.3%로 AI 활용률보다 두 배 이상 높아, AI 도입은 아직 초기 확산 단계라는 평가다.
기업 규모별 격차도 더욱 뚜렷해졌다. 2024년 기준 상용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의 AI 활용률은 18.0%였지만, 100인 이상 299인 이하 기업은 8.8%, 100인 미만 기업은 6.2%에 그쳤다. 2017년 2.8%포인트였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활용률 격차는 지난해 11.8%포인트까지 확대됐다.
산업별 차이도 컸다. 정보통신업은 AI 활용률이 34.5%로 가장 높았으며, 교육서비스업(26.5%), 금융·보험업(21.3%), 전기·가스업(15.5%),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1.6%)이 뒤를 이었다. 반면 기업 수가 가장 많은 제조업은 5.7%로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다만 정밀 제조 등 일부 기술집약 업종에서는 두 자릿수 활용률을 기록하는 등 업종 내부 편차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AI를 도입한 기업들은 주로 신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용 목적은 제품·서비스 개발이 59.3%로 가장 많았고, 조직관리(11.6%), 생산공정(10.5%), 마케팅 전략(10.1%), 판매(8.5%) 순으로 집계됐다.
연구원은 이번 분석을 통해 AI 도입 확대와 함께 기업 간 격차 해소가 앞으로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AI 솔루션 보급에 그치지 않고 전문 컨설팅, 공동 활용 인프라 구축, 인력 양성, 바우처 지원 등을 연계한 종합적인 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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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제조업은 스마트공장 등 기존 디지털 인프라를 기반으로 업종별 공정과 데이터 환경에 맞는 AI 도입 전략을 마련하고, 재직자의 AI 활용 역량과 직무 재설계를 함께 추진해야 AI 확산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