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1-2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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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삶을 영화로 만든 것으로, 이민 한인가정의 고단한 삶을 한국적인 시선으로 담아 각종 영화제 수상을 얻는 등 미국 영화계의 호평을 얻고 있다. 먼저, 이런 한국적인 정서가 외국인들에게도 통했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드라마의 이해수업을 통해 시대의 흐름을 먼저 읽고 영화를 봐서 그런지 당시 그들 이민자의 어려운 삶이 더욱 마음에 와 닿았다. 현실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가족의 이야기라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가족의 삶을 투영하는 듯 하여 공감이 갔다. 무엇보다 한 가정의 가장이자 아버지로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된 것 같아 의미가 깊다.

 

영화 속 스티븐 영은 아내와 자식들과 상의도 없이 본인만의 농사를 짓겠다며 시골로 끌고 가 가족들을 고생시키는 아버지로 나온다. 컨테이너 박스를 집이라고 당연시하게 가족들에게 소개하는 고집스런 아버지!

 

스티븐 연이 연기한 고집스런 아버지는 마치 한국의 아버지인거 같다. 우리 아버지도 그랬고 그러지 않을 것 같았던 나 자신 또한 비슷한 삶의 정서를 갖고 있는 것 같다. 40대 중반을 지나 어느 듯 한 가정을 책임지는 중년의 나이임에도 아직 뭔가 하나 이루지 못한 그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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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또래보다 늦게 결혼한 한 가정의 아버지다. 나름대로 열심히 일했고 고민속에서 살아왔건만 좀처럼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는다. 부인과 자식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고 성공은 아니라 하더라도 뭔가를 보여주고 싶은 아버지로서의 나의 마음이 이 영화 속에 잘 나타나 있다.

 

스티브 연이 아버지로서 했던 대사가 아직도 뇌리에 남아 있다.

 

애들도 아빠가 뭔가 해내는 것을 보여줘야 할거 아냐.”

 

세상의 아버지들이 모두 이런 마음이 아닐까! 의무감도 생기지만 한편으로 서글퍼진다는 생각도 들어 쓴 소주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희망이 있는 것은 영화의 결말처럼 외로운 삶의 여정을 버틸 수 있게 해주는 가족이 있어서 그래도 힘이 나지 않나 싶다. 아니 힘을 내야 할 아버지이다.

 

나는 과연 앞으로 어떤 삶을 살 것인가? 가족의 희생을 당연시하며 고집스럽게만 사는 스티브 연 같은 아버지가 될까? 아니면 가족과 함께 같은 길을 걸어 가는 동반자로서 아버지가 될까? 곱씹어보면 영화를 통해 계속되는 질문이 생기는 신기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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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미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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