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가 발표한 ‘2023년 기준 중소기업 기본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수와 고용은 늘었지만 매출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는 「통계법」 제18조에 따른 국가승인통계로, 통계청 기업통계등록부를 기반으로 중기부와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공동으로 작성했다.
우선, 지난해 기준 중소기업 수는 829만 8,915개로 전년 대비 25만 6,189개(3.2%) 증가했다. 중소기업 종사자 수도 1,911만 7,649명으로 1년 새 16만 1,355명(0.9%) 늘었다. 반면 매출액은 3,301조 2,545억 원으로 전년보다 7조 7,746억 원(0.2%) 줄어, 성장세 둔화를 보여주었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중소기업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2020년 728만 개였던 기업 수는 2021년 771만 개, 2022년 804만 개를 거쳐 지난해에는 829만 개를 넘어섰다.
종사자 수 역시 같은 기간 1,779만 명에서 1,912만 명으로 늘었다. 매출은 2020년 2,675조 원에서 2022년 3,309조 원까지 상승했으나, 2023년 들어 소폭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4.8%↑), 정보통신업(12.2%↑), 전문·과학·기술업(7.4%↑) 등 서비스 중심 업종에서 기업 수가 뚜렷하게 늘었다. 특히 전기·가스·증기업은 17%라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제조업(-2.6%), 광업(-3.2%)은 감소세를 보였다.
고용 측면에서는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이 각각 8만 6천 명, 4만 5천 명 이상을 추가 고용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운수·창고업(-5만 2천 명), 제조업(-1만 6천 명) 등 일부 전통 산업은 일자리가 줄었다.
매출 구조에서는 대조적인 양상이 나타났다. 숙박·음식점업(+8.7%), 금융·보험업(+17.9%) 등 내수·서비스 업종에서 성장세가 뚜렷했으나, 제조업(-1.9%), 도·소매업(-1.3%)은 감소하며 전체 매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 분포를 보면 수도권이 여전히 중소기업의 중심지임이 확인됐다. 서울·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기업 수는 436만 2,179개로 전년보다 15만 5,400개(3.7%) 증가했다. 비수도권도 393만 6,736개로 늘었지만 증가율은 2.6%로 수도권에 비해 낮았다. 특히 경기(10만 5,890개↑)가 가장 많은 기업 증가를 기록했다.
조직 형태에서는 개인기업이 여전히 대다수를 차지했다. 지난해 개인기업은 724만 3,536개로 전체의 약 87%를 차지하며 전년보다 21만 9천 개 이상 늘었다. 법인기업도 105만 5,379개로 3만 7천 개 이상 증가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눈에 띄는 점은 1인 기업 증가세다. 지난해 1인 기업은 644만 개로 전년보다 29만 개(4.7%) 늘어난 반면, 2인 이상 기업은 오히려 줄어들었다(-1.8%). 이는 창업 환경 변화와 자영업 중심의 구조적 특징을 반영하는 동시에, 고용 확대보다는 개인 단위 창업이 활성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통계는 중소기업이 여전히 우리 경제의 허리를 담당하고 있지만, 매출 성장 정체와 업종별 양극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제조업의 부진과 1인 기업 중심 구조는 향후 중소기업 정책 방향에서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