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30년까지 한국 바이오 의약산업을 세계 5대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바이오시밀러 허가 기간 단축, 건강보험 등재 절차 간소화, AI 기반 신약 개발 지원 등 전방위적인 규제 혁신과 성장 전략을 통해 수출 두 배 확대와 블록버스터급 신약 창출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바이오 혁신 토론회」에는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 장·차관을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주요 기업, 학계·연구기관 전문가, 국회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글로벌 시장 도약 위한 3대 전략
정부는 이날 「K-바이오 의약산업 대도약 전략」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바이오 의약품 수출 두 배 확대 △블록버스터급 신약 3개 창출 △임상시험 세계 3위 진입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세 가지 핵심 전략이 추진된다.
첫째, 규제 혁신을 통한 신속한 시장 진입이다. 바이오시밀러 임상 3상 요건을 완화하고, 허가 심사 과정에 AI를 도입해 평균 406일 걸리던 심사 기간을 295일로 단축한다. 건강보험 등재 역시 기존 330일에서 150일로 줄여 환자와 시장이 빠르게 신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둘째, 기술·인력·자본을 연결하는 혁신 생태계 조성이다. AI·로봇 기반 자동화 실험실, 유전자·세포치료제 개발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한국인 100만 명 규모의 바이오 빅데이터 플랫폼을 고도화한다. 아울러 2030년까지 현장 실무형 인재 11만 명을 양성하고, 정부 펀드로 신약개발 전주기 투자 시장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셋째, 대기업과 바이오벤처의 동반 성장이다.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의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인프라·세제·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율을 높인다. 동시에 오픈이노베이션을 확대해 벤처기업의 원천기술이 상용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성장 사다리를 마련한다.
현장과 정부, 자유토론으로 해법 모색
토론회는 ‘규제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두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업계와 학계, 연구자들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과 개선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국민 누구나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도록 KTV 국민방송에서 생중계도 이뤄졌다.
정부는 토론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해 기업들의 어려움을 신속히 해소하고, 바이오 의약산업이 국가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의약품 시장은 2023년 기준 1조7,487억 달러 규모로 반도체 시장의 3배 수준이며, 특히 바이오 의약품은 연평균 11.9%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이미 세계적 수준의 CDMO 역량과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시밀러를 확보하며 글로벌 10위권 수출국에 올라 있다. 정부와 업계가 협력해 속도감 있는 혁신을 이어간다면, ‘K-바이오 글로벌 5대 강국 도약’도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