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예년보다 긴 추석 연휴가 이어지면서 들뜬 분위기 속에서 사이버 공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안랩(대표 강석균)은 귀성길 교통안전과 더불어 일상에서 지킬 수 있는 ‘추석 연휴 사이버 보안 수칙’을 발표하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안랩이 제시한 주요 보안 수칙은 ▲스마트 기기 보안 업데이트 ▲스마트 기기 잠금 설정 ▲출처 불분명한 문자 내 URL 실행 금지 ▲공식 경로를 통한 콘텐츠 이용 ▲가족·지인의 사이버 안전 챙기기 등이다.
먼저, ‘스마트 기기 보안 업데이트’는 차량 출발 전 점검과 같다. 운영체제(OS)와 소프트웨어가 최신 버전으로 유지되지 않으면 방치된 취약점이 해커의 침투 경로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잇따라 긴급 패치를 내놓고 있어, 명절 전에 업데이트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스마트 기기 잠금 설정’은 교통안전에서 안전벨트에 비유할 수 있다. 명절 이동 중 분실이나 도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잠금이 해제된 기기는 곧바로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 주소록, 메시지, 이메일, 금융 앱 등 민감한 정보가 노출되면 계정 탈취와 가족·지인 사칭은 물론, 업무용 기기의 경우 기업 기밀까지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이에 비밀번호는 물론 지문·얼굴 인식, OTP 등 다단계 인증(MFA)을 활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세 번째는 ‘발신자가 불분명한 문자 내 URL 실행 금지’다. 명절을 앞두고 ‘이벤트’, ‘여행’, ‘지원금’과 같은 키워드로 위장한 피싱 문자가 늘어난다. 문자뿐 아니라 메신저, SNS를 통한 피싱 시도도 흔해 주의를 요한다. 설령 유명 기관이나 기업 명의로 보이는 메시지라 하더라도 진위를 반드시 확인하고, 함부로 URL을 클릭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네 번째는 ‘공식 경로로만 콘텐츠 이용’이다. 긴 귀성길과 여가 시간 동안 무료 콘텐츠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데, 이를 노린 악성코드 유포가 기승을 부린다.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에 올라온 최신 영상이나 게임 파일을 실행하면 개인정보 유출, 금융 피해, 기기 손상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된 경우라도 출처가 불분명하다면 접속을 피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족·지인의 사이버 안전 챙기기’도 빼놓을 수 없다. 보안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장년층과 저연령층은 사이버 공격자들의 주요 타깃이 된다. 중장년층은 자녀 사칭 보이스피싱에 주의하고, 의심스러운 연락이 오면 반드시 본인 확인을 거쳐야 한다. 청소년과 어린이에게는 온라인에서 마주할 수 있는 위험성을 알려주고, 문제가 생기면 보호자에게 즉시 알리도록 지도해야 한다. 이와 함께 가족의 스마트폰에 모바일 백신을 설치하는 것도 좋은 예방책이다.
안랩 사이버시큐리티센터(ACSC) 박태환 본부장은 “길어진 연휴만큼 보안에 대한 방심이 커질 수 있다”며 “본인뿐 아니라 가족과 지인의 안전까지 함께 챙기며 보안 습관을 생활화할 때, 모두가 안전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추석, 안전운전 수칙과 더불어 사이버 보안 습관을 챙기는 것이 ‘즐거운 명절의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