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1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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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금천시흥행궁문화제의 개막을 알리는 고창농악전수생연합의 행렬 사진=금천문화재단

 

금천문화재단(대표이사 서영철)이 주최한 ‘2025 금천시흥행궁문화제’가 첫해부터 1만5000여 명의 주민과 관람객이 몰리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축제는 지난 9월 27일부터 28일까지 금천구 은행나무로 일대에서 열렸으며, 지역의 역사 자원인 ‘시흥행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였다.

 

‘시흥행궁’은 정조대왕이 1795년(을묘년)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를 참배하기 위해 내려가는 길에 머물렀던 장소로, 이번 축제는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무대와 공간, 프로그램 전반에 녹여냈다. 축제 현장에는 기와지붕과 처마를 본뜬 메인 무대와 조선시대 저잣거리를 연상시키는 전통공예마켓이 마련돼, 관람객들로부터 “마치 행궁에 직접 온 듯하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만천명월(萬川明月), 금천을 밝히고 춤추게 하다’로 정해졌다. 이름 그대로 축제는 정조대왕과 시흥행궁을 중심으로 다양한 공연과 체험을 통해 지역을 밝히고, 주민과 관람객이 함께 어울리는 장을 만들었다.

 

첫날은 주민 단체가 주도한 거리 퍼레이드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은행나무로 130m 구간에서 난타, 치어리딩, 태권도 시범, 라인댄스 등 총 18팀이 참여한 공연이 이어졌으며, 특히 전라북도특별자치도의 무형유산인 고창농악을 전수받은 ‘고창농악전수생연합’이 직접 참여해 신명나는 볼거리를 제공했다. 

 

개막식에서는 종묘제례악을 바탕으로 한 무용 퍼포먼스와 미디어 대북 공연이 이어졌고, 대형 미러볼과 반사 조명이 어우러져 은행나무로 일대를 달빛 가득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둘째 날에는 서울시·경기도·수원시·화성시가 함께하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이 진행됐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100여 명의 금천구민이 참여해 백산주유소에서 시흥5동 주민센터까지 이어지는 구간을 따라 역사적 장면을 생생히 재현했다. 또한 정조대왕이 백성과 직접 소통했던 제도인 ‘격쟁’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뮤지컬 ‘격쟁을 허하라’가 무대에 올랐고, 지역 예술가들의 폐막 공연이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외에도 조선시대 엿장수와 떡장수의 모습을 차용한 ‘잡색 어벤저스’, 전통 복식으로 분장한 퍼포머 그룹 ‘조선즈’가 곳곳을 누비며 관람객과 어우러져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동시에 인근에서 열린 ‘2025 별장길 브랜드 축제(부제: 소원성취페스타)’와 연계돼 다양한 체험과 먹거리, 볼거리까지 더해졌다. 

 

서영철 금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올해 첫 선을 보인 금천시흥행궁문화제가 지역 주민과 관람객 모두에게 큰 울림을 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고유의 자산을 바탕으로 금천을 대표하는 차별화된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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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현대가 어우러진 ‘금천시흥행궁문화제’ 첫해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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