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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의 자립, 진짜 기회를 주고 싶어요
    “최저임금은 노동의 최저 가이드라인입니다. 생산성 측면에서만 생각한다면 어려울 수도 있지만 장애인에게도 최저임금은 반드시 보장되어야 합니다.”포항바이오파크 김상조 대표는 두 가지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첫째, 장애인들에게도 근로에 대한 평등한 기회와 최저 임금을 보장하는 것. 둘째, 완전 고용을 이루는 것이다. 장애인이 직업을 갖고 정당한 임금을 받는 것은 결혼, 독립과 같이 생의 다음 발전 단계로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장애인들이 땀 흘려 일하고 일반인들과 같이 세금을 내고 월급을 받으며 살아가는 것은 그들이 차별로부터 당당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35명의 장애인과 16명의 사회복지사가 만드는 행복 공장포항바이오파크는 포항시 남구에 위치한 중증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이다. 지난 2009년 11월 보건복지가족부 시범사업체로 선정되어 총 사업비 3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준공하였으며 현재 사회복지법인 선아랑이 포항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김상조 대표는‘장애인 최저 임금 보장’이라는 원칙을 사업에 적용, 장애인들이 직업을 가지고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장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다 서라벌 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강단에 서기도 했다. 이후 사회복지법인 선아랑에 근무하던 중 포항바이오파크 대표로 취임하게 되었다. 처음 하는 사업체 운영이라 어렵고 힘든 부분도 있지만 장애인들과 함께 지내며 행복함을 느낄 때가 더 많다. “활동적인 성격이라 현장에서 직접 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지적장애인 친구들은 지능은 낮지만 누구보다 욕심 없고 순수한 좋은 사람들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이들과 함께 지내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지요.”이곳에는 김상조 대표를 비롯한 16명의 사회복지사와 함께 31명의 중증 장애인을 비롯한 35명의 장애인들이 있다. 16명의 직원들은 장애인들의 직업 교육과 생활 지도를 돕고 있다. 장애인들의 실수하지 않도록 꼼꼼히 상황을 체크하고 그들이 가진 장점을 찾아주며 작업을 돕는 것이 사회복지사들의 일. 일손이 부족할 때면 사회복지사와 김 대표가 직접 나서서 생산을 돕기도 한다. 동정을 통한 구매는 효과 없어, 상품 경쟁력으로 승부식품 사업은 손쉽게 만들 수 있고 작업 환경이 깨끗하고 위생적이어서 장애인 직업 재활 시설에 적합한 사업이다. 다만 수익성이 낮아 최저 임금을 보장하면서 사업을 운영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장애인들에게 최저임금을 보장해주기 위해서는 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이 필요했다. 김 대표는 자체 연구원을 확보하여 상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만들고 각종 건강기능 식품과 영양제를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 장비 및 시설을 재정비하며 보다 높은 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었다. 포항바이오파크는 지난 해 ISO 9001, GMP(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 적용업소 지정) 등 각종 인증을 획득하면서 국내 유수 업체와 OEM 생산 및 납품 계약을 맺고 건강기능식품, 다이어트 쿠키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자체 연구를 통해 포항현미 상황차, 청국 수제 과자, 흑도라지 진액 등을 출시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저임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제품 경쟁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동정에서 나온 구매는 오래갈 수 없어요. 그래서 보다 충분한 부가가치를 가지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상품을 생산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장애인에게 주는 진짜 기회, 최저 임금 보장포항바이오파크는 모든 작업을 수작업으로 진행한다. 전자동 라인을 가질 경우 그만큼 장애인 일자리가 감소하기 때문. 장애인들이 하나하나 손으로 만든 수제쿠키와 현미상황차 티백은 일반인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 대표는 장애인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 장애인들의 자활을 돕고 있다. 처음 10명의 장애인을 채용하며 최저 임금을 보장한다고 했을 때 임금을 줄이더라도 좀 더 많은 장애인에게 좀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사람도 많았다. “1명을 쓸 비용으로 3명을 고용한다면 남들에겐 굉장히 좋아 보이겠죠. 하지만 정작 그 사람이 온전히 자립하기에는 도움이 되지 못할 겁니다. 단순한 보여주기, 나눠주기가 아닌 진짜 기회가 필요합니다.”처음 10명으로 시작한 포항바이오파크는 창업 1년 만에 2억 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7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할 만큼 크게 성장했다. 설립 초기 10명이었던 장애인 직원의 수도 1년 만에 35명으로 늘었다.“열심히 더 벌어서 더 많은 장애인들을 채용하겠다”는 그의 말처럼 포항바이오파크와 같은 희망의 일터를 통해 더 많은 장애인들이 자활의 기회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 메이커앤
    2011-10-13
  • 페이스&바디 전문 치료로 나에게 ‘美’를 선물하자
    • 메이커앤
    201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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